비트코인 최고가, 물가 상승과 무슨 관계?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 시장 안도... 연준 금리 인하 가능성 커져
미국 10월 소비자 물가가 2.6% 상승하며 시장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이는 예상 범위 내의 상승이었고, 연준이 다음 달 기준금리를 한 번 더 내릴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비트코인 상승, 증시는 보합세
물가 통계 발표 직후 비트코인은 사상 처음으로 9만 3천 달러를 돌파하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보합세를 유지했습니다.
집값 상승이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
하지만 시장에서는 내년 경제 상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10월 소비자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이 집값 상승으로 인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의 감세와 동시에 빚을 내서 공약을 이행하겠다는 계획이 집값과 물가를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연준, 금리 인하 늦추거나 중단할 가능성도
만약 트럼프 행정부가 적자로 국채를 발행하여 자금을 조달한다면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으며, 이는 연준이 금리 인하를 늦추거나 잠시 중단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 중 기준금리가 한 달 전에는 1% 포인트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는 0.5% 포인트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귀포 바다, 70대 해녀 사망
제주 서귀포 해녀 사망 사고
어제(13일) 오후 4시 50분경 제주 서귀포시 보목동 바닷가에서 물질 중이던 70대 해녀 A 씨가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되었습니다. 소방당국은 긴급 구조대를 투입하여 A 씨를 심정지 상태로 발견하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지만, 안타깝게도 사망했습니다.
사고 경위 조사
제주해경은 현재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며, 해경은 추가 조사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밝힐 예정입니다.
안타까운 소식
제주 지역 해녀들은 오랜 시간 바다와 함께하며 지역 경제와 문화를 이어온 소중한 존재입니다. 이번 사고는 지역 주민들에게 큰 슬픔을 안겨주고 있으며, 해녀들의 안전을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지젤 펠리코: 프랑스를 사로잡은 바람
프랑스를 뒤흔든 충격적인 성범죄 사건
올 가을 프랑스 사회를 뒤흔든 충격적인 성범죄 사건의 피해자는 71세의 지젤 펠리코입니다. 그녀는 50년 동안 함께 살아온 남편 도미니크 펠리코(71세)로부터 끔찍한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도미니크는 지난 10년 동안 아내의 음식과 술에 수면제 성분의 약을 몰래 넣어 의식을 잃게 만든 후, 인터넷으로 모집한 익명의 남성들을 집으로 불러들여 지젤을 성폭행하도록 했습니다. 도미니크와 함께 50명의 남성이 공범으로 기소되었습니다.
공개 재판, 침묵을 거부한 용기
이 사건이 더욱 충격적인 것은 피해자 지젤의 이름이 공개되었다는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성범죄 피해자의 신원은 보호되지만, 지젤은 공개 재판을 선택했습니다. 그녀의 변호인은 "우리는 침묵을 원하지 않는다"며, "나의 의뢰인은 이 사건을 널리 알리고 싶어하며, 수많은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어한다"고 말했습니다. 지젤은 부끄러움은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들의 몫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젤의 용기 덕분에 이 사건은 공개 재판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도미니크와 공범들은 모두 공개적으로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평범한 이웃, 숨겨진 범죄자의 얼굴
재판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6세에서 74세까지의 다양한 연령대의 남성들이 피고인으로 등장했는데, 이들 중 상당수는 안정적인 직업과 가정을 가진 평범한 사람들이었습니다. 놀랍게도 40%의 피고인들은 주변 사람들에게 '가정생활을 잘하는 사람'으로 인식되고 있었고, 54%는 범죄 경력이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들은 여전히 성폭행 혐의를 부인하며, 성적인 게임이라고 생각했고 지젤이 동의했다는 도미니크의 말을 믿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미투' 시대, 프랑스 사회에 남은 가부장적 관점
프랑스 여성 단체들은 피고인들의 주장에 대해 프랑스 사회에 뿌리 깊이 자리 잡은 가부장적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젤이 동의했다는 도미니크의 말을 믿는 것은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을 무시하는 행위입니다. 프랑스는 여성의 성적 자기결정권에 대한 인식이 다른 서구 사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처졌다는 지적을 받아왔습니다.
지젤의 용기, 프랑스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
지젤은 50년을 한 남자의 아내로 살며 3명의 자녀를 키워온 전형적인 '모범적인 여성'이었습니다. 그녀는 범죄 피해자에게 흔히 덧씌워지는 2차 가해의 명분조차 주지 않았습니다. 그녀의 모습은 사회가 범죄 자체에 집중하도록 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지젤의 용기는 '어느 지방 소도시에서 일어난 엽기적인 사건'이 아니라, '무엇이 도미니크 펠리코 같은 괴물을 키워내고 여성의 학대를 방치하게 만들고 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졌습니다.
지젤, 범죄 피해자를 넘어 상징적 인물로
지젤은 50년 동안 쌓아온 가정과 삶이 통째로 기만당하는 위기 속에서도, 모범이 되기를 원했고 용기를 선택했습니다. 그녀는 범죄 피해자를 넘어 프랑스 사회의 상징적인 인물이 되었습니다. 재판이 열릴 때마다 '내가 지젤이다'라고 적힌 피켓을 든 시위대가 함께하고 있습니다. 도미니크의 범죄는 사회 전반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으며, 지젤의 이야기는 프랑스 사회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두 번의 감동, 씨네멘터리 영화
영화 '마리우폴에서의 20일' 그리고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초기, 러시아의 침공으로 포위된 마리우폴의 일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전쟁의 잔혹함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며, 전쟁의 비극성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생각해 볼 것을 촉구합니다. 영화 속에서 폭격으로 부서진 집을 보며 오열하는 여인, 골반뼈가 부스러진 채 들것에 실려 이동하는 임신부, 영안실이 부족해 다용도실에 보관된 시신들의 모습은 전쟁의 참혹함을 여실히 드러냅니다. 이 영화는 전쟁의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동시에 전쟁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마리우폴에 남아 목숨 걸고 취재한 AP통신 기자들은 '잔인한 장면 주의'라는 경고와 함께 전쟁의 참상을 세상에 알립니다. 그들은 고통스럽지만 이 고통을 기록해야만 한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201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는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라는 책을 통해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러시아 여성들의 증언을 생생하게 전달합니다. 책에는 전쟁의 잔혹함과 함께 전쟁을 겪은 여성들의 고통, 슬픔, 그리고 희망이 담겨 있습니다. 알렉시예비치는 저널리스트로서 '목소리 소설'이라는 스타일을 개척하여 전쟁과 재난을 체험한 사람들의 구술을 바탕으로 논픽션 문학을 써내려 갔습니다. 그녀는 전쟁의 참상을 단순히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전쟁이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특히 여성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심층적으로 파헤칩니다.
'마리우폴에서의 20일'과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의 공통점
두 작품은 모두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동시에 전쟁을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영상이라는 매체를 통해 전쟁의 현실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문학이라는 매체를 통해 전쟁을 겪은 사람들의 개인적인 경험과 감정을 깊이 있게 드러냅니다. 두 작품은 서로 다른 매체를 통해 전쟁의 비극성을 보여주지만, 결국 전쟁은 개인의 삶을 파괴하고, 그 상처는 오랫동안 지속된다는 공통된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을 보면서, 우리는 전쟁의 현실을 직시하고, 전쟁이 가져오는 고통과 상실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필요성을 느낍니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를 읽으면서, 우리는 전쟁을 겪은 사람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이야기를 기억해야 할 책임감을 느낍니다.
전쟁의 무감각 시대,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
미디어에 의해 전쟁이 생중계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전쟁에 무감각해진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매일 뉴스에서 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지구 전쟁은 더 이상 특별한 감정을 불러일으키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전쟁의 무감각함에 휩쓸려서는 안 됩니다. 전쟁은 결코 일상이 될 수 없습니다. '마리우폴에서의 20일'과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우리에게 전쟁의 비극성을 잊지 말라고 경고합니다. 우리는 전쟁의 참상을 기억하고, 평화를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