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남북 연결 도로·철도 완전 차단… "요새화 공사 진행"
남북 국경 봉쇄, 미군 훈련·전략자산 배치 비난하며 '안보 위협' 주장
북한이 9일부터 남한과 연결된 도로와 철도를 완전히 끊고 '남쪽 국경'을 봉쇄하는 요새화 공사를 시작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북한 조선인민군 총참모부는 이번 조치가 남한의 군사훈련과 미국의 전략자산 배치 때문이라고 주장하며, "제1의 적대국, 불변의 주적인 대한민국과 접한 남쪽 국경을 영구적으로 차단, 봉쇄하는 것은 전쟁억제와 공화국의 안전수호를 위한 자위적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북한은 남한에서 매일 진행되는 군사훈련과 미국의 핵전략자산 배치가 "침략전쟁연습책동"이라며 "전례를 초월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미국의 전략자산이 "때 없이 출몰하고 그 누구의 '정권종말'을 떠드는 호전광들의 악청이 일상으로 되어버린 현실"이라고 강조하며, "조선반도에 조성된 첨예한 군사적 정세"가 이번 조치를 요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조치가 남한과의 관계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며, 오해와 우발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미군에 전화통지문을 발송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지구 주민들, 이스라엘군 총격에 희생되고 있다
대피 명령에도 안전지대로 이동 중 총격 피해 속출
가자지구 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면서,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북부에서 대피하는 주민들을 향해 총격을 가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었습니다. 주민들은 이스라엘군의 대피 명령에 따라 인도주의 구역으로 떠나는 도중 총격을 당해 폭격을 피해 집을 떠날 수도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호소합니다.
CNN방송에 따르면, 자발리아 주민 모하마드 술탄(28)은 폭격으로 집을 떠났다가 식량과 물, 담요를 가지러 돌아왔을 때 자신과 다른 민간인들이 총격을 당했다고 증언했습니다. 그는 "드론이 길을 지나가는 사람들을 저격하고 있었다"며 "내 눈앞에서 세 명이 총에 맞았다. 어린 소녀가 목에 총을 맞았고 소녀의 아버지도 다쳤다"고 말했습니다.
술탄이 직접 찍은 영상에는 반쯤 파괴된 건물과 잔해로 둘러싸인 모랫길을 따라 주민들이 걷고 있으며, 이 중 일부는 자전거나 삼륜차를 타고 가는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영상에서 사람들은 드론 소리가 들리고 총알이 공기를 가르는 소리가 들리자 비명을 지르고 대피하려고 합니다. 술탄은 "총에 맞았다"고 외치며, 그를 향해 다친 남성이 절뚝거리며 다가오는 장면도 포착되었습니다. 한 소녀는 피에 젖은 붕대로 목을 감싼 채 구급차에 앉아있는 모습도 담겼습니다.
주민들은 이스라엘군이 움직이는 모든 것에 총격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타프 하마드(58)는 지난 6일 이스라엘의 미사일 공격으로 사망한 조카 하산의 유해를 찾고 싶지만, 총격과 포격이 이어지면서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총격이 "움직이는 모든 것을 노린다"라며 "우리는 그들이 우리를 쏘지 못하도록 창문에서 멀리 떨어져 있으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습니다.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
1조원 가치, 1000억원 보상 요구하며 소유권 다툼 지속
오늘이 한글날인데요,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의 행방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라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상주본은 2008년 고서적 판매상인 배익기 씨가 '집을 수리하다 발견했다'며 처음으로 공개되었는데요, 배 씨는 상주본의 가치가 1조 원 이상이라며 국가에 반환하는 대신 1,000억 원을 보상받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쳐왔습니다.
2017년 배 씨는 '문화재청의 강제집행을 막아달라'며 국가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2019년 대법원은 훈민정음 상주본의 법적 소유권은 국가에 있다고 최종 판결했습니다. 그러나 검찰과 국가유산청이 여러 차례 배 씨 주변을 압수수색했음에도 불구하고 상주본의 행방은 여전히 밝혀지지 않고 있습니다.
배 씨는 "지금이라도 1,000억 원을 주면 즉각 내놓겠다"며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상주본이 잘 보관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국가가 보관해야 하는 국보급 문화재를 개인이 보관하는 데 관리가 잘 되겠느냐"며 반박했습니다. 상주본의 소유권 다툼과 행방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논란의 중심에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