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붕어섬 10만평, 미스터리 풀과 동네 선후배 검거

by mansayo 2024. 11. 11.
반응형

붕어섬 10만평, 미스터리 풀과 동네 선후배 검거


춘천 붕어섬, 대마 재배 장소로 악용돼


강원도 춘천시 의암호에 위치한 붕어섬에서 대마를 재배하고, 이를 지인들과 나눠 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50대 남성 A 씨는 붕어섬 관리자인 60대 남성 B 씨로부터 대마 재배 장소로 붕어섬을 소개받아 지난해 초까지 대마를 재배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접근 어려운 섬, 대마 재배에 악용


붕어섬은 의암호 위에 있는 10만 평 규모의 섬으로, 현재는 민간업체가 태양광 발전시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A 씨는 섬에 들어가려면 배를 이용해야 하고 시민들의 접근이 어렵다는 점을 악용하여 대마 재배를 시작했습니다. 섬 관리자인 B 씨는 A 씨의 대마 재배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묵인한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태양광 발전시설 관리동 인근에서 대마 재배


A 씨는 태양광 발전시설 관리동의 외곽 수풀에 대마를 재배했고, 일부를 지인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씨로부터 대마를 받은 지인 3명은 2022년 10월부터 지난 9월까지 각자의 주거지에서 대마를 흡연했으며,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필로폰을 투약하기도 했습니다.


경찰, 관련자 5명 검거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A 씨와 공범 2명을 구속 송치하고, 2명을 불구속 송치했습니다.

두 번은 못 보는 영화, 씨네멘터리


영화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을 보고


최근 칼럼을 쓰기 위해 영화를 두 번 이상 보는 일이 많아졌다. 하지만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두 번 보기가 힘들었다. 솔직히 요즘 영화들은 잔인한 장면이 많아 익숙해졌지만, 직접적인 살육 장면이 없는 이 영화는 오히려 더 보기 힘들었다. 2015년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의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 책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러시아 여성들의 증언을 담고 있다.


전쟁의 참혹함을 보여주는 영화


영화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포위된 우크라이나 도시 마리우폴의 일상을 기록한 다큐멘터리 영화다. 이 영화는 전쟁의 참혹함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폭격으로 부서진 집을 보며 오열하는 한 여인을 찍는 기자는 '계속 촬영해야 할지, 멈추고 달래야할지 모르겠다'고 고백한다. 취재진은 전장의 거리에서 기레기 소리를 들어가면서도 인터뷰이들의 이름을 일일이 확인하고, 아이들의 시신을 수습하는 의료진에게 “지금 기분이 어때요?”, “지금 느끼고 있는 걸 말해주세요”라고 묻는다. 직업 정신이다. 하지만, 잔인한 질문이다. 그래도, 전쟁보다 잔인하지는 않다.


잊지 말아야 할 전쟁의 기억


미디어에 의해 전쟁이 생중계되다시피 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전쟁이 무감해진 시대를 살고 있다. 매일 뉴스 화면에서 보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가자 지구 전쟁은 더 이상 특별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고 있지 않다. 기술적으로 전쟁 상태에 있는, 세계 유일의 휴전국에서 살고 있는 우리에게조차 그렇다. 호전성을 기르거나 전쟁 준비를 하자는 게 아니다. 이 영화를 한번 보라고 권하고 싶다. 이 땅에 비극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는 전쟁의 비극성에 지금보다 더 진지해질 필요가 있다. ‘영화 속의 전쟁’이 아니라 ‘일상의 전쟁’이 ‘마리우폴에서의 20일’에 생생히 기록돼있다.


‘마리우폴에서의 20일’과 함께 읽어보면 좋은 책,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도 함께 읽어보기를 권한다. 문학이 하지 못하는 부분을 영상 저널리즘이 해낸다고 앞서 말하긴 했지만, 영상이 하지 못하는 부분을 문학이 해내는 풍경을 볼 수 있다. 이 책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수많은 러시아 여성들의 증언을 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전쟁의 참혹함을 다시 한번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다.

프랑스, 유럽의 멕시코 될 위기


프랑스, 마약 조직 폭력에 몸살

프랑스에서 마약 조직 간 폭력이 심각해지면서 일반 시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고 있습니다. 최근 몇 달 사이 마약 조직 간 총격전과 흉기 난동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특히 젊은층의 피해가 크게 늘고 있습니다.


10대들의 무참한 죽음

지난주 프랑스 중서부 도시 푸아티에에서 벌어진 마약 조직 간 총격전으로 15살 소년이 사망했습니다. 이 소년은 머리에 총을 맞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틀 만에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푸아티에 시는 인구 9만 명의 도시로, 이러한 폭력 사건은 전례 없는 일입니다.

일주일 전 프랑스 북서부 도시 렌에서는 마약 조직 간 싸움 와중에 5살 아이가 총에 맞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아이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10월 초에는 남부 항구 도시 마르세유에서 15살 소년이 50차례 흉기에 찔린 채 불에 타 숨지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이틀 뒤에는 이 소년의 복수를 위해 고용된 14살 소년이 택시 기사를 총으로 쏴 살해했습니다.


마르세유, 프랑스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로 떠올라

프랑스에서 마약 조직의 폭력으로 가장 악명 높은 도시는 마르세유입니다. 프랑스 제2의 도시이자 가장 오랜 역사를 지닌 도시인 마르세유는 현재 프랑스에서 가장 위험한 도시로 불립니다. 지난해 마르세유에서는 마약 관련 살인 사건이 49건이나 발생했으며, 숨진 사람들 중 7명이 미성년자였습니다.


"마약 조직과의 전쟁" 선포한 프랑스 정부

브뤼노 르타이오 프랑스 내무장관은 이러한 폭력 사태에 대해 "전환점"이라고 진단하며, 마약 조직과의 전면전을 선포했습니다. 그는 "우리는 '마약 조직과의 전쟁' 혹은 '프랑스를 멕시코처럼 되도록 놔두는 것'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르타이오 장관은 법무부와 협의하여 마약 조직 범죄를 근절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멕시코와의 비교

프랑스의 상황은 아직 멕시코와는 큰 차이가 있지만, 르타이오 장관이 "프랑스의 멕시코화"를 우려한 것은 프랑스 내 마약 범죄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멕시코는 2006년부터 군대를 동원하여 마약 조직 소탕 작전을 펼쳤지만, 상황은 악화일로를 걸었습니다. 멕시코는 현재 세계에서 살인율이 가장 높은 국가 중 하나입니다.


시민 안전 강화, 프랑스 정부의 과제

프랑스 정부는 마약 범죄로 인해 젊은층의 희생이 잇따르자 치안 강화를 약속했지만, 아직 실질적인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시민 안전 강화를 주요 과제로 내건 현 정부가 마약 범죄 도시라는 마르세유의 오명을 씻고 프랑스 사회에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유럽, 반유대 폭력 터졌다


네덜란드, 이스라엘 축구 팬들에 대한 폭력 사태로 충격


지난 7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네덜란드와 이스라엘 축구팀 간 유로파리그 경기가 끝난 후, 이스라엘 팬들이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청년들이 도로 한복판에서 이스라엘 팬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도로 시설물을 부수는 등 난동을 부렸습니다. 일부는 팔레스타인 국기를 흔들며 시위를 벌였습니다.


최소 5명 부상, 60명 이상 체포


이 사건으로 최소 5명이 부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했고, 60명 이상이 체포되었습니다. 이스라엘 축구 팬 조니 포그레베시는 “시위가 여러 곳에서 벌어졌고, 사람들이 떼 지어 달려와 정말 무서웠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네덜란드 당국, “반유대주의 공격”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


네덜란드 당국은 이번 사태를 “반유대주의 공격”으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했습니다. 네덜란드 총리 딕 슈프는 “이런 끔찍한 반유대주의 공격이 네덜란드에서 발생해 유감스럽다”며 “엄정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네덜란드 당국은 사건 전 SNS에서 유대인을 겨냥한 공격 선동 메시지가 확산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유럽연합, 반유대주의 행동 증가 우려


유럽연합은 지난해 10월 하마스 공격 이후 유럽 내 커뮤니티에서 반유대주의 행동이 5배나 증가했다고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국제 생존자 행진 부대표 야킨 크라코프스키는 "안타깝게도 10월 7일 이후 전 세계 이스라엘과 유대인들은 안전하지 않습니다. 유대인들은 공격당하고, 기관은 파손되고, 학생들은 위협받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스라엘 정부, 강력 대응 및 자국민 귀국 조치


이스라엘 정부는 네덜란드에 외무장관을 급파해 대응책을 논의하도록 했습니다. 또한, 자국민들을 귀국시키기 위해 국적기를 띄웠습니다. 이번 사건은 유럽 사회의 반유대주의 문제가 심각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