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불의 정원' 불꽃, 7년 6개월 만에 꺼져
천연가스 고갈로 추정, 앞으로 어떻게 될까?
경북 포항의 유명 관광 명소인 '불의 정원'의 불꽃이 7년 6개월 만에 꺼졌습니다. 지난 27일부터 불꽃이 꺼진 채로 나흘째 다시 붙지 않고 있는데요. 2017년 3월 철길숲 공원 조성 중 지하 200m에서 솟아오른 천연가스에 불이 붙으면서 생긴 불꽃이었습니다. 처음에는 곧 꺼질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계속 타오르면서 포항시는 이곳을 '불의 정원'이라는 공원으로 꾸며 관광 명소로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2020년 하반기부터 불꽃이 일시적으로 꺼지는 현상이 발생했고, 관리소 측에서 불을 붙여 다시 타오르게 했습니다. 이번에는 장시간 불이 붙지 않아 천연가스 고갈이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포항시 관계자는 "가스가 고갈되어 불이 꺼진 것으로 보고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할지 논의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불의 정원'의 불꽃이 다시 붙을지, 아니면 영원히 꺼질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봉화 농약 사건, 80대 할머니의 범행으로 밝혀져
지난 여름 초복날, 경북 봉화의 한 경로당에서 벌어진 농약 사건의 범인이 밝혀졌습니다. 77일간의 수사 끝에 경찰은 80대 A 씨가 경로당 회원들에게 커피에 농약을 탔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이미 사망하여 공소권 없음으로 사건이 종결되었습니다.
사건 당일, 4명의 회원들이 커피를 마신 뒤 쓰러져
지난 7월 15일 초복날, 경로당 회원 4명은 점심 식사 후 경로당에서 커피를 마셨습니다. 그 후 갑자기 심정지와 의식불명에 빠졌고, 사흘 뒤 A 씨도 농약 중독 증세로 입원 치료를 받다가 숨졌습니다.
CCTV 분석과 증거 확보로 범인 특정
경찰은 피해자들과 A 씨에게서 검출된 농약 성분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를 진행했습니다. CCTV 분석 결과, A 씨가 사건 이틀 전 경로당에 혼자 출입한 사실이 드러났고, 이보다 하루 전에는 커피포트에 물을 붓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또, 경로당에서 농약 성분이 발견되었고, A 씨의 집 마당에서도 같은 성분의 농약 알갱이가 발견되었습니다.
화투 놀이 중 발생한 불화가 범행 동기?
경찰은 경로당 회원들과의 면담 조사에서 화투 놀이 중 A 씨와의 불화가 드러났지만, A 씨의 사망으로 범행 동기를 확실히 밝혀내지는 못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
이번 사건은 77일 만에 불송치 결정으로 일단락되었지만, 피해자 4명 중 3명은 심리 치료를 받고 있으며, 1명은 아직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전자발찌 착용자 감시하는 '무도실무관', 영화와 현실은 다르다
힘든 현실, 낮은 처우, 영화 속 영웅과는 거리가 멀어
영화 '무도실무관'은 전자발찌를 착용한 전과자들을 감시하는 무도실무관의 활약상을 그려 큰 인기를 얻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영화와는 많이 다릅니다. 실제 무도실무관은 범죄자를 제압하는 영웅이 아닌, 법무부 소속의 계약직 직원으로 보호관찰관을 보조하는 역할을 수행합니다.
영화처럼 멋지게 범죄자를 제압할 수 없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많습니다. 지시나 명령 없이 임의로 제압할 수 없고, 오히려 고소를 당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전자발찌 착용자가 4천 명이 넘으면서 무도실무관 한 명이 25명의 전과자를 관리해야 하는 힘든 현실 속에서 낮은 처우는 또 다른 문제입니다. 3교대 근무를 해야 하지만 월급은 세후 280만 원 수준에 불과하며, 이로 인해 많은 무도실무관들이 1~2년 만에 그만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들은 폭력 상황에 대응하는 무도실무관의 역할을 고려하여 물리력 사용 기준을 명확히 하고 처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합니다. 국회에서는 무도실무관의 법적 지위를 강화하고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법 개정 논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밤늦은 도로 질주, 난폭운전으로 경찰 추격전 벌인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
경찰 신호 무시하며 20분 넘게 도주, 2명 검거
어젯밤 늦은 시간, 경기도 김포시에서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이 난폭운전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굉음을 내며 빠른 속도로 질주하는 것은 물론, 사거리에서 급유턴과 드리프트까지 선보이며 위험천만한 운전을 했는데요. 심지어 경찰이 출동하자 신호를 무시하고 20분 넘게 도주를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도주 차량들을 쫓았지만, 이들은 중앙선을 넘어 불법 유턴을 하는 등 위험한 운전을 계속하며 경찰의 추격을 따돌리려 했습니다. 결국 경찰은 다른 차량으로 길목을 막아선 끝에 2대의 차량을 붙잡았고, 나머지 한 대의 차량은 운전자의 신원을 확인 후 소환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인터넷 자동차 동호회에서 만난 사이로, 음주나 무면허 운전은 아니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난폭운전은 주변 시민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한 행위로, 경찰은 이들을 도로교통법상 난폭운전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밤늦은 시간 도로를 질주하며 난폭운전을 벌인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의 행태는 심각한 문제를 드러냅니다. 짜릿함을 위해 위험한 운전을 감행하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한국앤컴퍼니, 지주회사 규정 위반으로 공정위 제재
금융업 주식 소유 금지 규정 위반, 100만원 과징금 부과
한국앤컴퍼니가 지주회사의 금융업 주식 소유 금지 규정을 어겨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제재를 받았습니다. 공정위는 한국앤컴퍼니가 2021년 4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유안타 증권 주식을 보유한 것을 문제 삼아 시정조치와 함께 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일반 지주회사인 한국앤컴퍼니는 금융업 주식을 소유할 수 없는데, 자회사였던 아트라스BX가 과거 취득한 유안타 증권 주식이 합병 과정에서 한국앤컴퍼니로 이전되면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 전환 이전에 보유하고 있던 금융업 주식에 대해 2년의 유예기간을 주지만, 한국앤컴퍼니는 2013년에 지주회사로 전환되어 이러한 유예 혜택을 받을 수 없었습니다. 공정위는 한국앤컴퍼니의 행위가 법 위반이라고 판단하고 시정조치를 내렸으며, 위반 정도를 고려하여 8%의 과징금 부과 기준율을 적용해 1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야생동물 보호용 전기 울타리, 안전 관리 허술… 불법 시공으로 인한 사망사고 잇따라
허가 받지 않은 불법 전기 울타리, 누전 위험 높아… 5년간 11명 사망
야생 동물로부터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해 설치하는 전기 울타리, 안전 관리가 허술해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허가를 받지 않고 임의로 시공된 불법 전기 울타리는 누전 위험이 높아 매우 위험합니다. 최근 5년간 불법 전기 울타리에 감전되어 목숨을 잃은 사람만 11명에 달합니다.
문제는 불법 전기 울타리 사용이 쉽고 저렴하다는 데 있습니다. 규격에 맞는 울타리를 설치하려면 절차가 복잡하고 비용 부담도 크지만, 불법 울타리는 수십만 원이면 설치가 가능합니다. 게다가 농번기에만 잠깐 사용하고 치우는 경우가 많아 단속도 쉽지 않은 실정입니다.
정부는 불법 전기 울타리 문제 해결을 위해 지자체와 함께 불시 점검을 강화하고, 불법 시공 및 사용자를 적발하여 법규에 따라 고발할 계획입니다. 또한, 농민들이 안전하고 합법적인 전기 울타리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전문가들은 전기 울타리 사용 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불법 울타리 사용은 절대 하지 말 것을 강조합니다. 안전 관리가 소홀하면 생명을 앗아갈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올해 자영업자 비중, 사상 처음 20% 아래로 떨어질 전망
경기 악화에 더 이상 버티기 힘든 자영업자들, 폐업 늘고 실업률 상승 우려
올해 우리나라 자영업자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경기 악화로 인해 직원들을 내보내고 혼자서 버텨온 자영업자들도 더 이상 버티기 힘들어 폐업하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 신촌 번화가에는 빈 점포들이 늘어나면서 공실률이 2년 전 9%에서 지난해 말 18% 이상으로 치솟았습니다. 올해 8월까지 전체 취업자 중 자영업자 비중은 19.7%를 기록했는데,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 안에 20%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자영업자 비중이 줄어드는 것이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최근 경제 상황을 고려했을 때 우려되는 점이 많습니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 수는 12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으며, 지난해 폐업 신고 건수는 1년 전보다 13.7% 증가했습니다. 올해 7월까지 노란우산 폐업 공제금 지급액도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2.4% 증가했습니다. 이는 자영업자들이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한계에 도달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영업은 그동안 실업률 상승을 완화하는 역할을 해왔지만, 앞으로 자영업 폐업이 늘어나면 실업률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정부는 자영업자 지원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지만, 자영업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버스에서 모르는 여성을 흉기로 공격한 고등학생 체포
말다툼 없이 갑작스러운 폭행, 경찰 조사 중
제주시에서 늦은 밤 버스에서 내린 20대 여성이 같은 버스를 탄 고등학생에게 흉기로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가해자인 A군은 피해자인 B씨를 100미터 가량 따라가 흉기를 휘둘렀고, B씨는 얼굴에 부상을 입고 응급 수술을 받았습니다. 현재 일반 병실에서 회복 중입니다. A군은 경찰 조사에서 B씨와 버스 안에서 말다툼을 했다고 주장했지만, 버스 내 말다툼은 확인되지 않았고, 두 사람은 서로 모르는 사이였으며 대화를 나눈 적도 없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군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범행 동기와 흉기 소지 이유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 구독 취소 급증, 리드 헤이스팅스의 카멀라 해리스 지지 선언 때문?
넷플릭스 공동 창립자이자 회장인 리드 헤이스팅스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하고 거액을 기부한 후 며칠 동안 넷플릭스 구독 취소 건수가 급증했다는 소식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7월 넷플릭스 구독 취소율은 2.8%로 올해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특히 헤이스팅스 회장의 해리스 지지 선언 이후 닷새 동안 취소율이 급격히 상승했다고 합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의 반발, 넷플릭스 이용 중단 촉구
헤이스팅스 회장은 지난 7월 22일 트위터에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고, 다음날 정보기술 전문 매체 디인포메이션은 헤이스팅스가 해리스 지지 슈퍼팩에 700만 달러를 기부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넷플릭스 이용 중단을 촉구하는 운동을 벌였고, 일부는 '캔슬넷플릭스'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구독 해지를 인증하는 사진을 잇달아 게시했습니다.
넷플릭스, 실적 발표에서 영향 확인 예상
블룸버그는 헤이스팅스의 정치 기부에 대한 보도가 나온 후 3일 뒤인 7월 26일이 올해 들어 넷플릭스 취소 건수가 가장 많았던 날이라고 전했습니다. 넷플릭스는 논평 요청을 거부했고, 헤이스팅스는 응답하지 않았습니다. 넷플릭스의 공동 최고경영자(CEO)인 테드 서랜도스 역시 민주당을 지지하는 정치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왔습니다. 블룸버그는 넷플릭스 최고 경영진의 정치적 입장이 회사 영업에 미친 영향을 오는 10월 중순 예정된 3분기 실적 발표에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폭등한 배추값, 중국산 배추 수입으로 안정될까?
정부, 1100톤 수입하며 가격 안정 기대
요즘 배추값이 너무 비싸서 걱정이 많으시죠? 폭염 때문에 배추가 잘 자라지 못해서 가격이 하늘 높이 치솟았어요. 그래서 정부에서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기로 했답니다. 이번 달까지 매주 200톤씩, 총 1100톤을 수입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이미 지난 27일, 첫 물량 16톤이 들어왔고, 현재 냉장 창고에 보관되어 있어요. 곧 식자재 업체나 음식점에 공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아직 일반 식당에서는 중국산 배추에 대한 선호도가 높지 않지만, 국산 배추 가격이 너무 비싸기 때문에 중국산 배추의 수요가 점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정부에서는 이번 달까지만 중국산 배추를 수입하면 김장철이 되면 국산 배추가 많이 나와서 가격이 안정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어요. 과연 중국산 배추 수입이 배추값 안정에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
가수 김호중, 뺑소니 혐의로 징역 3년 6개월 구형
검찰, "조직적 사법방해 행위" 지적... 김호중,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겠다" 호소
가수 김호중 씨가 뺑소니와 운전자 바꿔치기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검찰이 징역 3년 6개월을 구형했습니다.
김호중 씨는 지난 5월 9일,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가 택시와 충돌한 후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후 매니저에게 허위 자수를 시키려 한 정황이 드러나면서 경찰 수사 끝에 구속 기소되었습니다.
검찰은 김 씨의 혐의에 대해 "주취 상태에서 중앙선을 침범한 과실로 사고를 낸 데 이어 조직적 사법방해 행위를 한 점과 국민 공분을 일으킨 점을 참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김 씨 측은 "이미 대중과 여론으로부터 가혹하리만큼 무거운 처벌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라며 선처를 호소했습니다. 김 씨 역시 최후 진술에서 "피해자에게 죄송하고 반성한다"며 "정신 차리고 똑바로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재판부는 오는 11월 13일에 판결을 선고할 예정입니다.
순천 10대 여성 살인 사건, 피의자 신상 공개
범행 당시 만취 상태, 정확한 범행 동기는 밝혀지지 않아
전남 순천에서 10대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30살 박대성의 신상이 공개되었습니다. 경찰은 신상정보공개위원회를 열어 박 씨의 잔혹한 범죄 행위와 국민의 알 권리 등을 고려하여 신상 공개를 결정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26일 새벽, 길거리에서 18세 피해 여성을 흉기로 살해하고 도주했습니다. 그는 범행 후 만취 상태로 거리를 배회하며 행인과 시비를 벌이기도 했습니다. 특히, 맨발로 웃으며 거리를 배회하는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온라인상에서 큰 분노를 일으켰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범행 당시 소주 네 병을 마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하며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피해 여성은 최근 검정고시에 합격하고 경찰관의 꿈을 키우던 외동딸로, 아버지의 약을 사러 나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사건은 잔혹한 범죄 행위와 피해자의 안타까운 죽음으로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에 대한 철저한 수사를 통해 범행 동기를 밝혀내고, 엄중한 처벌을 내릴 것을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