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허리케인, 16명 사망·210만 가구 정전
허리케인 밀턴, 플로리다 강타… 최소 16명 사망
미국 남동부 플로리다주를 강타한 허리케인 밀턴으로 인해 최소 16명이 사망했습니다. CNN과 NBC 방송은 11일(현지 시간) 자체 집계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보도했습니다.
플로리다 전역에 피해… 침수와 감전 사고 잇따라
플로리다주 세인트루시 카운티에서 허리케인으로 인한 토네이도 돌풍으로 6명이 사망했고, 볼루시아 카운티 4명, 피넬라스 카운티 2명, 시트러스, 힐스버러, 포크, 오렌지 카운티에서 각각 1명이 사망했습니다.
구조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습니다. 세인트피터즈버그 지역에는 18인치(457㎜)의 비가 쏟아졌고, 그 중 9인치(229㎜) 이상이 단 3시간 만에 내려 1천 년에 한 번 있을 만한 강우량을 기록했습니다.
폭우로 인해 주택, 건물, 도로가 침수된 상태이며, 감전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오렌지 카운티에서는 60대 남성이 폭풍으로 파손된 잔해를 치우던 중 감전돼 숨졌습니다.
막대한 재산 피해… 214만 가구 정전
세인트피터즈버그에서는 강풍에 쓰러진 대형 크레인이 고층 건물을 덮치면서 건물 일부가 완전히 파괴되는 등 막대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건물은 허리케인 기간 동안 문을 닫은 상태여서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플로리다 지역에서는 214만 8천여 가구(상업 시설 포함)에 전기가 끊긴 상태입니다.
바이든 대통령, "경제적 피해 500억 달러 추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허리케인 밀턴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가 500억 달러(약 67조 6천억 원)로 추산된다고 밝혔습니다.
기후변화, 밀턴 강도 증폭시켜
기후변화를 연구하는 다국적 단체인 WWA는 기후변화로 인해 허리케인 밀턴의 강우량이 20~30% 증가하고 바람의 위력이 약 10% 강화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연구진은 기후변화가 없었다면 밀턴은 3등급이 아니라 2등급으로 상륙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단체는 허리케인이 지구 온난화로 인해 더 뜨거워진 해양에서 더 많은 에너지를 얻으면서 급속히 강화하는 추세가 더욱 일반화되어 폭풍의 위협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부산 오피스텔 살인, 피해자 SOS 외면받은 이유
부산 오피스텔 살인사건, 끊이지 않는 데이트 폭력의 끔찍한 결과
지난 9월, 부산의 한 오피스텔 옥상에서 한 남성이 투신 소동을 벌였다. 이 남성은 31살의 김 씨였으며, 그는 옥상에서 발견되었을 때 손에 칼을 쥐고 있었고, 옷과 운동화에는 피가 묻어 있었다. 김 씨는 현장에서 체포되었고, 해당 건물에서 여성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피해자는 김 씨의 전 여자친구 수정 씨, 가족들은 예견된 비극에 슬픔
피해자는 김 씨의 전 여자친구인 25살 수정 씨로, 집 현관에서 다발성 자창으로 숨진 채 발견되었다. 수정 씨의 가족들은 그의 소식을 듣고 “올 게 왔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들은 수정 씨를 살해한 범인이 그의 전 남자친구인 김 씨라고 확신했다. 수정 씨의 어머니는 두 사람의 관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는 딸에게서 두 사람이 자주 다툰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특히 지난 3월에는 김 씨가 세 시간 동안 문을 두드리고 발로 차고 벨을 눌러 수정 씨가 공포에 떨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김 씨의 집착과 폭력, 수정 씨는 벗어나려 했지만...
폭언과 폭행을 일삼은 김 씨에게 이별을 통보한 수정 씨. 그러나 김 씨는 그의 이별 통보에도 다시 만나자고 매달렸고, 알려주지도 않은 비밀번호를 알아내기 위해 현관 비밀번호를 이것저것 눌러보고 밤새 집요하게 문을 두드렸다. 수정 씨는 집 안에 있는 것이 들킬까 봐 화장실 물 내리는 소리도 내지 않으려 화장실에도 못 갈 정도로 극심한 공포에 시달렸다. 수정 씨는 김 씨를 피해 사건 한 달 전 이사를 했지만, 김 씨는 그의 집에 어떻게 들어갔을까? 유족들은 수정 씨의 휴대전화에서 의아한 흔적을 발견했다. 음식 배달앱으로 음식을 주문한 수정 씨의 계정에서 누군가 사건 직전 결제 방식을 카드에서 현금 결제로 바꾼 것이다. 제작진은 배달 업체를 통해 김 씨가 사건 당일 수정 씨를 위해 서프라이즈를 해주려고 현금 결제를 했다는 것을 알아냈다. 배달 기사는 수정 씨의 집 앞에 음식을 놔두고 나왔는데, 갑자기 김 씨가 계단을 뛰어 올라갔고, 이를 의아하게 여겼다. 다음날 뉴스를 본 배달 기사는 전날 수정 씨의 주문 결제 건을 바꾼 것이 김 씨였다는 것을 알아챘다. 김 씨는 사건 전 수정 씨의 새 남자친구를 만나 그와의 이별을 종용하며 무릎을 꿇고 눈물로 사정했다. 그리고 그런 범행을 저지른 것이다.
수정 씨, 김 씨의 집착에 9개월간 괴로워하다 결국...
수정 씨는 9개월간의 만남 동안 늘 불안에 떨었다. 김 씨는 수정 씨에게 유독 집착하며 그의 주변 지인들에게까지 질투를 했고, 한 번은 칼을 들고 수정 씨의 남사친을 찾아가기도 했다. 결국 수정 씨는 지인들에게 루머를 퍼뜨리고 위협하는 김 씨에게 이별을 선언했다. 김 씨는 구구절절 반성문을 쓰고 지인들까지 동원하며 만나달라 애원했고, 수정 씨는 다시 만남을 이어갔다. 그러나 수정 씨의 지인은 여름에 만난 수정 씨가 39kg까지 빠졌다며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을지 안전이별할 수 있을지 계속 그 고민만 했던 것 같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수정 씨와 단 둘이 있을 때는 폭언과 폭행을 서슴지 않았던 김 씨. 그 폭력의 수위가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것은 지난 6월이었다. 얼굴과 갈비뼈에 상해를 입은 수정 씨는 김 씨를 경찰에 고소하고 긴급 주거지로 피신했다. 마침내 김 씨에게서 벗어났다는 생각에 새로운 삶을 꿈꾼 수정 씨. 하지만 김 씨는 다시 집요하게 수정 씨에게 연락을 했다. 휴대전화를 차단시키면 SNS로 연락을 하고, 이도 차단시키면 다른 이의 휴대전화로 연락을 했던 것. 이마저도 안 되면 중고거래 앱으로 연락을 하며 수정 씨를 압박했다. 긴 시간 김 씨에게서 벗어나려고 했으나 숨진 뒤에야 이별할 수 있었던 수정 씨. 수정 씨의 휴대전화에 남은 또 다른 의아한 흔적은 김 씨가 수정 씨에게 폭언과 폭행을 행사한 후 우울증으로 먹는 약 때문에 그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했다는 것이다. 그는 이번에도 같은 진술을 했다. 수정 씨의 현재 남친에게 눈물로 이별을 호소한 뒤 흉기를 준비하고 수정 씨의 집 현관문이 열리기만 기다렸던 것이다. 그 뒤 수정 씨를 살해하고 지인들에게 전화까지 했지만 약 때문에 기억이 흐릿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김 씨의 주장을 반박, 수정 씨의 죽음에 대한 진실 규명은 아직...
정신과 전문의는 “신경안정제나 수면제를 많은 양 한꺼번에 먹게 되고 잠을 자지 않고 어떤 행동을 하게 된다면 전향적 기억상실이라고 해서 약을 먹고 난 이후의 기억을 잃게 된다. 하지만 판단력이 와해된다거나 현실 검증력이 떨어진다거나 그러지는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김 씨가 약물 투약을 강조하는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는 “정상적인 정신 상태와 신체 상태가 아니라 정상적으로 판단할 수 없는 그런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다, 자기의 책임을 회피하거나 감면하려는 그런 시도에서 나온 이야기로 봐야 한다”라고 분석했다. 수정 씨의 지인들은 김 씨가 수정 씨에게 “어떻게 하면 법에 안 걸리는지 잘 안다. 어떻게 하면 벌을 약하게 받을 수 있는지도 아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여러 번 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김 씨의 심신 미약 주장이 말이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마지막으로 방송은 사건 당일에도 경찰에 신고를 하며 도움을 요청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던 수정 씨의 사연을 안타까워했다. 김 씨의 폭행 문제로 여러 차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살해당하던 그날에도 그의 SOS는 응답받지 못했던 것이다. 오랜 시간 동안 가해자한테 고통받으며 살해당한 수정 씨. 끝나버린 인연이기에 헤어짐을 원했을 뿐, 그것이 죽음의 이유가 아니었음을 잊지 않아야 할 것이다.
30년 집필, 젊은 거장의 탄생
한강: 한국 문학의 거장
한강은 한국인 최초로 노벨 문학상을 수상한 작가입니다. 그녀는 폭력적인 상황에 직면한 인간의 내면을 탐구하는 작품을 통해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한강은 1970년 광주의 문학인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녀의 아버지는 소설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유명한 한승원 작가입니다. 한강은 대학 졸업 후 샘터지 기자를 거쳐 1993년 계간지에서 시인으로 등단했고, 이듬해 신춘문예를 통해 소설가로 데뷔했습니다.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채식주의자'
한강은 2007년 작품 '채식주의자'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채식주의자'는 폭력의 트라우마로 육식을 거부하는 여성이 극단적인 채식을 통해 나무가 되길 꿈꾸며 죽음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이 작품은 2016년 한국 작가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부문을 수상하며 한강의 작품 세계를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과 한국 현대사의 트라우마
2014년 발표된 '소년이 온다'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다룬 소설로, 한강 문학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됩니다. 이 작품으로 한강은 박근혜 정부의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되기도 했습니다. 한강의 또 다른 대표작인 '작별하지 않는다'는 2021년에 출판되었으며, 제주 4.3 비극을 다루며 한국 현대사의 트라우마를 직시했습니다. '작별하지 않는다'는 한강 문학의 정수를 보여주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음악과 영화를 아우르는 확장된 한강 문학
한강은 소설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07년 자작곡을 담은 음반을 발표했고, 2010년에는 '채식주의자'를 영화화했습니다. 한강 문학은 소설을 넘어 음악,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영향력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김유성,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 눈앞
김유성, 주니어 그랑프리 쇼트프로그램 3위로 연속 메달 획득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기대주 김유성 선수가 주니어 그랑프리 7차 대회 쇼트프로그램에서 3위를 차지하며 2개 대회 연속 메달 획득과 파이널 진출 가능성을 높였습니다. 김유성 선수는 10일 중국 우시에서 열린 대회에서 기술점수 36.27점, 예술점수 27.93점, 총점 64.20점을 기록하며 나카이 아미(68.66점)와 다카기 요(66.03점, 이상 일본)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첫 번째 과제 더블 악셀 클린 처리,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레벨 4 기록
김유성 선수는 첫 번째 과제인 더블 악셀을 완벽하게 성공하며 수행점수 0.85점을 획득했습니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는 에지 사용주의 판정과 쿼터 랜딩 판정을 받았지만,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수행하며 10% 가산점을 챙겼습니다. 후반부에도 아름다운 연기를 선보이며 트리플 플립을 깔끔하게 뛰었고, 플라잉 카멜 스핀, 스텝 시퀀스, 레이백 스핀을 모두 레벨 4로 마무리했습니다.
12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 획득과 파이널 진출 노려
지난달 주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김유성 선수는 12일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메달 획득과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은 그랑프리 시리즈 7차례 대회 성적을 합산하여 종목별 상위 6명이 경쟁하는 대회입니다. 한 선수당 2개 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주니어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김유성 선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파이널 진출 가능성을 더욱 높였습니다.
남자 싱글 이재근, 프리스케이팅 4위로 메달 획득 실패
같은 날 열린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이재근 선수가 127.37점, 최종 총점 201.45점으로 4위를 기록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이날 경기 결과로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에 출전하는 남자 싱글 선수 6명이 모두 확정되었습니다. 한국 선수 중에서는 서민규 선수가 유일하게 파이널 출전권을 획득했습니다. 서민규 선수는 2차 대회에서 금메달, 5차 대회에서 동메달을 획득하며 파이널 진출을 확정했습니다.